지난 2015년 한국 포항에서 미한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두 나라 해병대가 합동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5년 3월 한국 포항에서 미-한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두 나라 해병대가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내년 봄 실시될 예정인 미군과 한국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이 축소될 것이라고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내년 3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 독수리훈련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독수리훈련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훈련의 범위가 어떻게 축소될 것인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들은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대규모 상륙작전이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독수리훈련은 미국과 한국 육군과 해군, 공군, 그리고 특수전 병력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실전훈련으로 매년 3월과 4월 중 실시됩니다. 북한은 이 훈련에 대해 `북침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비난해 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 직후 성명을 통해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한국의 정경두 국방장관은 제50차 안보협의회에서 미군과 한국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포함한 군사 활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또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장관이 계속 모든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면밀히 검토하고, 두 나라 군 사령관들의 권고에 근거해 조율된 결정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규모와 범위 등 미래 연습의 다각적인 측면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한 독수리훈련은 키 리졸브와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함께 미군과 한국군이 한반도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특히 독수리 훈련과 키 리졸브 훈련은 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내년에 실시되는 두 훈련이 전체적으로 조정될 것임을 예고한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올해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해병대 연합훈련 등 대규모 정례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