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평양에서 열린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에 화성-15형 탄도미사일과 이동식발사차량이 등장했다.
지난 2월 평양에서 열린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에 화성-15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현재 북한의 ‘파괴적 위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미 의회 산하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강력해 북한이 비핵화 한다 해도 여전히 역내 큰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군사 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의회가 도입한 독립 연구단체 ‘국방전략위원회’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 중동 테러집단과 함께 미국의 5대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은 탄도미사일 위협이 매우 강력한 수준에 도달해, 과거 어느 때보다 파괴적 역량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국방부 부차관보 출신 토머스 만켄 박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해 미국과 동아시아 동맹국들 사이 균열을 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만켄 전략예산평가센터장] “Once the NK has ability to strike the US … that could cause some in the U.S. to be less sure in backing up our commitment to SK and Japan. Honestly I think that’s the motivation.”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일단 미국 내에서 미-한, 미-일 동맹 회의론자들이 나올 수 있으며, 북한은 그것을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진짜 위기 때 과연 미국이 도와줄까?” 하는 불안감을 갖게 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실제 비핵화를 하더라도 미국에게 상당한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다량 보유한 적성국가라는 것입니다.

만켄 박사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김씨 정권의 태생적 성질과 정치적 목적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만켄 전략예산평가센터장] The ultimate threat to US comes from the Kim family regime and the nature of that regime and its political objectives. 

만켄 박사는 또 5대 위협 가운데 북한의 특징으로 절박함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만켄 전략예산평가센터장] “Determination of an isolated regime to use all the means at its disposal to threaten others.” 

중국, 러시아처럼 장기적 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권의 생존만을 위해 모든 인력과 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대북 대화를 굳게 지지하지만 과거 북한의 행태를 고려하면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