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정유시설. (자료사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정유공장. (자료사진)

러시아가 지난 8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량을 유엔에 보고했습니다. 전체 규모는 중국이 제공한 양보다 2천 t 많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8월 한 달간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1천369t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러시아로부터 전달받아 17일 위원회 웹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 총량은 2만2천934t에서 2만4천303t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공급한 양은 1만3천244t으로 집계돼 중국의 1만1천59t보다 약 2천t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각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판매하거나 제공한 정제유 양과 금액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보고 시점은 해당 월이 끝나고 30일 후로 정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내용대로라면 러시아는 8월 제공분을 지난달 30일까지 보고했어야 합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5일을 전후해 6월과 7월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1천570t과 576t을 한꺼번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시한을 1~2달 넘긴 시점이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해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 동안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제유를 50만 배럴, 즉 6만~6만5천t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1~8월 사이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허용치의 약 37~40%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와는 차이를 보인다는 게 미국 등 국제사회의 판단입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공해상에서 제 3국 선박으로부터 유류를 전달받는 모습이 수 차례 포착됐지만,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유류는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달 안보리 회의에서 올해 8개월 동안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80만 배럴의 정제유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상한선의 160%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도 16일 3척의 북한 유조선 등을 제재하면서, 이들 선박들이 5월과 6월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의 선박간 환적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