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취재 기자들이 김정남 암살 용의자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된 후 취재진이 현지 북한대사관 앞에 모여있다.

북한은 해외에서 일어난 암살에 연루되는 등 국제적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위험하고 악의적인 북한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 도시들을 위협하고 국제적 테러 행위에 가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19일 발표한 ‘2017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폼페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해외 영토에서 일어난 암살에 연루되는 등 국제적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제공했다는 것이 폼페오 장관의 판단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이런 테러 행위는 더 넓은 범위의 위험하고 악의적인 북한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도시와 동맹국들의 영토에 대한 김정은의 위협 뿐 아니라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과 개발이 이런 행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에 가담함에 따라 198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었던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은 1987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기를 미얀마 근해 상공에서 폭파했으며 당시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를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명단에서 해제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오 장관은 지난해, 북한이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이후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테리지원국 재지정으로 이어진 국제 테러 지원 이외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계속 위반했고 역사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1970년 일본항공 여객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의 수배를 받고 있는4명의 일본 적군파 요원이 여전히 북한에 은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1970년 3월 31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던 일본항공 여객기(요도호)가 적군파 요원에 납치돼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입니다.

국무부 보고서는 또한 일본 정부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12명의 생사를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중 5명만이 2002년 이후 일본으로 송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