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탱크 부대가 행진하고 있다.
북한 탱크 부대. (자료사진)

북한이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 탱크와 탄도미사일을 판매했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적했습니다. 대북제재 금수품목인 유류제품과 석탄을 거래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대북제재 보고서에 북한이 시리아와 예멘, 리비아 등 분쟁지역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15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패널은 시리아 무기 밀수업자가 예멘의 후티반군에 북한산 탱크와 로켓추진수류탄, 탄도미사일 등을 팔았고, 수단에는 북한의 대전차 체계에 대한 거래를 주선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 기술자들이 지난해 시리아의 군수 공장을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이 제재 품목을 계속해서 거래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히 중국의 기업들이 수억 달러어치의 북한산 철과 강철, 섬유, 식품 류 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북제재를 위반해 왔습니다. 이 중 섬유는 2017년 10월부터 12월 사이 1억 달러어치가 중국에 수출됐는데, 이는 중국이 유엔에 보고한 것보다 9천500만 달러나 많은 액수라고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 명시했습니다. 

또 200개의 북중 합작기업이 적발되고, 불법으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등의 정황들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산 석탄이 중국으로 옮겨진 사례도 보고서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러시아가 전문가패널의 중간보고서 공개를 막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이후 이 보고서는 러시아와 관련된 내용이 대폭 수정된 채 제출돼, 현재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보고서가 러시아의 입김으로 수정됐다며, 독립적이어야 할 중요한 보고서 작성에 위험한 선례와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9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미국은 17일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북제재 이행과 집행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