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와대 건물. (자료사진)
한국 청와대 전경.

한국 청와대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와 종전 선언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2차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 정상의 의지가 결실을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미-북 관계에도 탄력이 붙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경화 장관] “필요에 따라서는 이루어질 수 있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는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닐 것으로 협의롤 통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는 비핵화와 미-북 관계 개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차기 방북을 위한 여건 조성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별도 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정상 차원에서 비핵화와 관계 개선에 대해 합의한 만큼, 각급 채널에서 후속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와 종전 선언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국립외교원의 김현욱 교수는 비핵화를 둘러싼 물밑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김현욱 교수] “북한 측에서는 핵시설과 핵 물질, 핵무기를 쪼개서 어느 부분을 신고하고 어느 부분은 신고를 못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을 거고, 타임라인까지 해서 미국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쪽에서 접점을 찾은 게 아닌가….” 

김 교수는 곧 이루어질 폼페오 장관의 방북에서 핵 신고와 종전 선언을 맞바꾸는 형태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종전 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와 종전 선언을 맞바꾸는 빅 딜이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납득했을 것이라며,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한범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 선언에 대한 미국의 동시행동, 또는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미리 합의를 모종의 합의를 해야겠죠, 반드시 종전 선언을 해 준다, 이 두 가지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하는 것으로 추정이 되죠.”

조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 북한 간 이견이 좁혀지면 폼페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의 남광규 교수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폼페오 장관의 방북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남광규 교수] “북한이 정말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주느냐 하는 부분이 2차 정상회담의 관건이 되겠죠.”

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폼페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만한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비핵화 조치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 미국도 종전 선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폼페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미-북 정상회담 발언에는 국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신범철 센터장] “전문가들이나 언론에서 북한의 비핵화의 진전 속도가 늦다, 이런 문제 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잖아요.”

하지만, 신 센터장은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가 된 상태는 아니라서 조율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도 시기와 장소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신 센터장은 폼페오 장관의 방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