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발언이 대북 정책의 변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에 여전히 목표를 두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후속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비핵화 협상의 전제였던 ‘시간표’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못박았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Administration’s policy has not changed: it is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ý.”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 주요 비핵화 달성 기간을 2년 6개월로 잡았던 폼페오 장관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대북 정책의 선회를 뜻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전날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개월이 됐는 6개월이 됐든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정상 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하게 전진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폼페오 장관의 발언이 2주전 자신의 말과 다르고 특정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에, 정부 기관 간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오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 don’t have any comment on our interagency relationships. As we have stated before, follow-on negotiations will be led by th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at the earliest possible date to implement the outcomes of the U.S.-DPRK summit.”

이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을 약속한 상황에서 비핵화에 실패하면 강한 제재로 돌아갈 것이라는 폼페오 장관의 경고가 현실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관여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remain in close contact with China on our DPRK engagement. Sanctions remain in full effect until North Korea takes concrete action to denuclearize. The full implement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rought us to this moment, and will ensure a successful outcome of this process.”

이어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의 효력은 완전히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이 지점까지 온 것은 국제사회가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이번 절차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단계적인 비핵화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던 국무부가 최근엔 신속한 CVID 대신 점진적인 절차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과정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지만 평화는 언제나 노력할 가치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 행정부의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곧 진행될 남북 철도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가 대북 제재에 위배되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 일본과 대북 관여 문제를 공조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