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6·12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낼지에 관해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관한 의구심은 회담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많은 미국인은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미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미북 정상회담 후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7일 발표하면서 붙인 제목입니다. 

두 매체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사흘 동안(13~15일) 미국 성인 4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53%가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41%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긍정적 전망도 과거보다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비핵화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가 30%였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30%에서 41%로 11%가 오른 겁니다. 

특히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은 지난 4월 5%에서 이번에는 10%로 올랐습니다.

반면 비핵화를 이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42%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적절하게 타협했다는 응답은 41%,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러나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 평가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응답자의 55%가 이번 회담이 미국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또 56%는 북한에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는 것도 이르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많은 미 전문가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독재자 김정은을 정상국가 지도자로 미화하는 데 기여했고 미한 연합군사훈련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등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평가했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낮췄는지에 관해서는 42%가 동의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를 통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가 미북 정상회담이 핵전쟁 위험을 낮췄다고 답했고 37%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34%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또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낼 것이란 응답은 25%, 40%는 북한과의 합의를 믿기 어렵다고 답해 미국인들은 북한 정권에 관한 불신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