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북 정상이 열망만 담고 방향은 보여주지 않는 합의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과 도발 사이클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외교와 ‘보상’을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나아갈 길만 펼쳐놓은 채 로드맵을 제공하지 않은 문서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It’s hopeful in sense of lays out sort of the way forward but it doesn’t really provide so much of roadmap. It is an aspirational, it means all the work is in front of us not behind us. So I think we can be hopeful, but we can be careful and cautious at the same time.”

캠벨 전 차관보는 14일 VOA 기자와 만나 공동성명은 일종의 열망을 담고 있다며, 해야 할 일들이 뒤가 아니라 모두 앞에 놓여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외교를 곧 시작할 것이라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면서, 폼페오 장관과 그의 팀이 험한 길로 들어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Secretary Pompeo said he is going to get started in diplomacy, I think he and his team will go into a tough road, I don’t think he really doesn’t realize how challenging the diplomacy will be (with North Korea.) I wish him well, but it is going to be very tough.”

폼페오 장관이 북한과의 외교가 얼마나 많은 도전을 제기할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그가 잘하길 바라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그런 일이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은 끝나지 않았고 도발 사이클은 부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We have to be very careful by saying that this will never happen again. What we have to be careful about is that nuclear threat is not over and the provocative cycle is not broken, we don’t know, we can hope, but be careful with what you wish for.”

캠벨 전 차관보는 희망을 가질 수는 있지만, 바라는 바에 대해서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한미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이 군사 공격 옵션을 배제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선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외교는 ‘도구’(tool)이지 ‘보상’(reward)이 아니라면서 이미 느슨해 지고 있는 대북 제재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고립을 자처하던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때문인데, 앞서 가해진 강력한 제재를 다시 시행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현명한 외교(smart diplomacy)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