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백악관에 이어 국무부도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제재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단계적 접근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과정’으로 규정하고 ‘장기적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무부가 과거의 협상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해 주목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4일 VOA에, 북한 비핵화에 15년 이상 걸릴 수 있고 단계적 해법이 최선이라는 미국 핵 과학자의 최근 주장에 대해, 이전 협상의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법은 모두 실패했다는 기존 입장을 또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조치를 취할 때마다 양보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원한다며,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함없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약화시킬 우려는 없느냐는 VOA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매우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에 전문가들이 초대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이 사찰하고 완전히 확인할 수 있는 핵실험장 폐기가 돼야 북한을 비핵화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 정부가 풍계리 핵실험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