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남한 정부와 마주않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오늘(1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앞으로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한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맥스선더' 미-한 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공사의 최근 국회 발언 등을 들어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전면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남한 당국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남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 위원장은 "남한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우는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를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한 당국의 논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북침전쟁 연습을 합리화하고, 비방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미-한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