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왼쪽부터), 김상덕, 김학송 씨. 김동철 씨는 2015년 10월 체포된 후 간첩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는 각각 2017년 4월과 5월 억류됐다. (KCNA via AP, Courtesy Photos)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왼쪽부터), 김상덕, 김학송 씨. 김동철 씨는 2015년 10월 체포된 후 간첩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는 각각 2017년 4월과 5월 억류됐다. (KCNA via AP, Courtesy Photos)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조속히 풀려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억류 미국인 중 한 명인 김상덕 씨의 가족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상덕 씨 가족의 대변인인 랜디 브랜트 변호사는 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김 씨 가족은 억류 미국인들이 빨리 풀려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랜트 변호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관련 보도를 봤다며,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믿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김상덕 씨 가족이 아직도 김 씨와 접촉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오른쪽)가 아들 김솔 씨와 억류 전 찍은 사진. 김솔 씨 제공.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오른쪽)가 아들 김솔 씨와 억류 전 찍은 사진. 김솔 씨 제공.

​​미 국무부 영사국의 한 관리는 관련 보도에 대한 VOA의 확인 요청에, 현 시점에선 제공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지난 1일,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인용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대표는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달 말 북한 내 소식통으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성룡 대표] “4월 25일경에 북한 평양 쪽에서 미국인 억류자 3명이 4월 초에 평양 모 안가, 휴양소 이런 쪽으로 보호 관리에 들어갔다, 그런 얘기를 듣고 5일 동안 좀 더 알아봤어요. 다른 쪽의 북한 관계자들이나 다른 쪽에 알아보고 했더니 정보가 정확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론에 이야기를 했죠.”

최 대표는 이들 세 사람이 서로 격리된 채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곧 열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인 억류자들을 석방할 때 한 달 전쯤에 이들을 다른 장소로 옮겨 의료 지원과 관광 등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상덕 씨는 지난 해 4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1년째 억류돼 있습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김 씨가 북한을 전복하려는 적대적인 범죄행위를 해 체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적대행위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씨는 2016년 4월에 간첩행위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또한, 평양과기대에서 일했던 김학송 씨가 지난 해 5월 반국가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된 뒤 지금까지 억류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