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북한 로동신문 1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회담을 위해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북한 로동신문 1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회담을 위해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한국처럼 생중계하지 않은 데 대해 미 국무부 관리가 북한 정부는 언론 등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주 국제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국민의 정보와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관리는 27일 “미국은 북한 내 언론의 자유가 없는 것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United States remains concerned about the lack of freedom of the press in North Korea. The government continues to control virtually all information and independent media does not exist. 

이 관리는 북한 정부가 한국이나 국제사회처럼 남북정상회담을 국민에게 생중계하지 않은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부는 사실상 모든 정보를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언론은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투명성과 언론을 포함한 (주민의) 표현의 자유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urge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be transparent and respect the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including the press.”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은 방송뿐 아니라 휴대폰(손전화기)과 태블릿(판형 컴퓨터) 등 이동통신기기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영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을 보도했을 뿐 주민들에게 생방송으로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국제 언론감시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이에 대해 세계인권선언이 보장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가운데 하나인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북한 당국의 조치를 비난했었습니다.

미 국무부 역시 지난주 발표한 연례 국제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선전선동부를 통해 모든 정보와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핵 문제를 우려하지만, 북한의 인권 문제 역시 같은 수준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북한의 포괄적인 인권 문제를 집대성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는 “북한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특성 가운데 하나가 국가가 정보를 완전히 독점하고, 조직화된 사회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