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24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국무부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주 대사로 지명됐던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미국 대사로 지명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호주 대사로 지명됐던 해리스 사령관은 24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취소된 바 있습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해당 지명 사실을 확인하며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현재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약 16개월간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해왔습니다. 

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가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됐었으나 지명이 철회된 바 있습니다. 

4성 제독인 해리스 사령관은 2015년에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으며 북한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지난 3월 15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사령관] “I believe that we go into these talks hopefully with eyes wide open, and that you know we continue to seek what we’ve said all along,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r…”

또한 대화 자체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김정은이 체제 보장을 위해 핵개발을 한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반도를 공산주의 체제 아래 통일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사령관] "I do think that he is after reunification under a single communist system, so he is after what his grandfather failed to do and his father failed to do."

김일성과 김정일이 실패한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 야욕을 오직 체제 보호 수단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