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국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서 미군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한국 성주에 배치된 미군 사드 발사대.

미 국방부는 경북 성주에 위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기지는 주민들의 환경과 건강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레이더 운용 등에는 주민 안전을 위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 기지는 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관계자] “The THAAD deployment site, selected by the ROK government, maximizes military effectiveness and respects the residents' health and environment. Furthermore, a strict safety distance standard is applied for the radar operation and fencing ensures the safety of citizens in the area.”

주한미군 공보실 측은 20일, 환경평가 절차 등을 이유로 기지 공사가 지연되고 장병들의 생활이 악화된 상황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해당 기지는 한국 정부가 선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레이더 작동과 울타리 부분에는 엄격한 안전 거리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사드 기지는 과거 골프장으로 사용됐었다며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한국군과 미국군을 더 잘 수용하기 위해선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관계자] “As you know, the THAAD deployment site is a former golf course, which will require some construction modifications to better accommodate the ROK-U.S. troops based there. The morale and welfare of our Soldiers is our top priority and in order to minimize the discomfort of temporary living on the THAAD site, we ensure they are rotated off the site on a regular basis and will continue to do so until the living quarters at Seongju base are updated for long-term stationing.”

이어 미군들의 사기와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며 현재 사드 기지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데서 오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군인들을 다른 곳으로 순환 배치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순환 배치 작업은 성주 사드 기지의 거주 구역이 장기적인 주둔 가능 시설로 개선될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측은 물자 반입 불편 등으로 인해 장병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매일 세 끼가 제공된다고 답했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관계자] “Soldiers receive three meals per day. Lunch is MRE, and this ration cycle is supplemented with fruit and salad. This is how meals are provided in temporary situations.”

이어 점심은 전투식량(MRE)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배식에는 과일과 샐러드가 추가로 배급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임시적인 상황에서는 식사가 이와 같은 형식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 기지 시설 공사는 반대 단체들이 1년동안 기지 진입로를 막아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에 장병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12일 반입하려 했으나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의 시위에 막혀 계획이 무산됐었습니다. 

사드 반대 단체들은 이날 “현재 진행되는 남북과 미북 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러나 국방부가 평화 정세를 역행해 사드 부지 공사를 강행하면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정부는 2016년 9월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했고 지난해 4월 발사대 2기가 배치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됐으나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의 보고가 누락됐다며 배치 절차를 중단시켰으나 지난해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이후 대응책으로 4기를 임시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드 반대 단체들이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을 문제 삼아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이 병력, 유류, 식량 등을 모두 헬기로 나르고 있다”며 “사드 기지 내 공사를 위해서는 근로자가 들락날락해야 하는 데 들어갈 수가 없어 사드 기지 운용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드 기지가 들어선 경북 성주군 측은 8천억원 규모의 대구-성주간 고속도로 건설, 5천억원 규모의 대구-성주간 경전철 건설 등의 정부 보상책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