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TV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TV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6.25 한국전쟁 종전 선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점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전격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폼페오 국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고,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공개했습니다. 폼페오 국장의 평양 방문은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비핵화 의사를 확인한 것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도의 조율이 이뤄졌을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폼페오 내정자가 지난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 발언을 주목해야 합니다. 폼페오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는데요,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절충점을 찾았음을 내비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트위터 글에서 `현재 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 사항들을 협의 중’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내정자는 당시 청문회에서 `두 정상의 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합의에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 부분은 폼페오 내정자가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회담에 대한 비관론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을 면담한 사실을 알고 되돌아 보면, 비핵화 이행과 관련한 세부사항들을 한 차례 정상회담으로 매듭지을 수는 없다는 현실론을 밝힌 것이란 관측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맥락을 보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회담에 앞서 북한을 좀더 압박하려는 의도 이상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7일) 아베 총리와 만나면서 세 차례에 걸쳐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 발언은 두 번째 응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마지막으로 기자들과 만나 한 발언은 고위급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런 평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발언을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언제나 대화를 믿는다.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논의할 한국전쟁 종전 선언에 대한 지지를 밝힌 점도 큰 관심사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 의외입니다. 종전 선언은 북한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평화협정과 직접 연관돼 있는데요, 이에 대한 지지를 밝힌 건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의 중요한 `카드’ 하나를 공개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의 중요한 부분인 종전 선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가 5곳이라는 건, 아직도 장소 선정을 둘러싼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지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워싱턴행은 일단 무산된 것이 확인됐지만 평양은 판문점과 함께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CBS’ 방송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후보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5곳 보다는 적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을 보면, 그가 전격적으로 평양행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