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12일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12일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가 오는 12일 열립니다. 상원의원들은 북한과 관련해 군사 충돌, 정권교체, 정상회담 등 다양한 질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가 12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날 제기될 북한 관련 사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원의원들은 특히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과 대북 전쟁 가능성, 최대 압박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9일 VOA에, 이번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은 앞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 대사를 각각 새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하면서 ‘전시내각’을 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었습니다.

마키 의원은 또 북한 정권교체에 대한 폼페오 지명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폼페오 지명자는 CIA 국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김정은 축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폼페오 지명자는 당시 “북한 정권을 이 무기체계로부터 분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 주민들은 좋은 사람들 일 것이며, 그들 또한 그(김정은)가 없어지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 정권 교체가 “미국에게도 확실히 좋은 일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알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착수해 내일 이뤄낼 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 정권교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대북 압박 유지 여부에 관한 질문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롭 포트만 공화당 의원은 대변인을 통해 이날 VOA에, 동맹국들과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이번 청문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대한 대가를 높이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북 핵 협상 관련 질문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정보위 소속인 잭 리드 의원은 VOA에,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합리적인 합의가 무엇인지 폼페오 지명자에게 묻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과 외교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어떤 대안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총 21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언제 결정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랜드 폴 공화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외교위 소속 의원들은 아직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VOA에, 폼페오 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돼도 대북 정책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틸러슨 전 장관은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북한을 옥죄는 제재를 마련하는 일을 잘 해냈고 폼페오 지명자도 같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VOA에,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을 자신한다며 신속한 인준 표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원은 외교위 승인 없이도 인준 표결을 본회의에 올릴 수 있습니다.

폼페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 문제가 5~6월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와 관련해 리드 의원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마감 시한이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세부 사안을 조율할 회의를 여러 차례 가질 것이며,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여름이나 가을까지 개최되지 않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