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의 북한 대사관 입구
폴란드 바르샤바의 북한 대사관 입구.

폴란드 정부가 자국 내에서 공관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북한대사관에 불법행위 중단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계약 해지를 약속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업체들에는 추가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폴란드는 바르샤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불법 임대활동이 중단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제법 위반 사실을 거듭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2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관련 기관과 북한대사관의 불법 행위를 끝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외무부는 또 이달 중순에 아직 외교공관을 임대하고 있는 업체들에 즉각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공관을 사용하고 있는 가장 큰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약속 받았다며, 외무부는 관련 부서와 이후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적법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주재 북한대사관이 불법 임대 사업을 통해 매년 미화 3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 2016년 12월입니다.

그동안 폴란드는 북한대사관에 외교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지 반환 요청과 대사관에 주소지를 둔 업체들에 대한 사업체 등록 말소, 대사관 부지에 입주한 업체들의 임대계약 해지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 16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여전히 바르샤바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이용해 불법 외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보고서는 북한이 파키스탄에서 외교나 영사 활동 목적이 아닌 상업용으로 외교 부지를 임대하고 있고, 폴란드와 불가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에서도 불법 임대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