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서 새 원자로를 시험가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는 모순되는 움직임으로, 미-북 정상회담에 또 다른 과제를 제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영변 핵 시설 내 새 경수로를 완공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영국의 군사 정보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JIR)’가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경수로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새 경수로(ELWR)는 전기출력 25~30MW 규모로, 연간 20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현재 북한이 연간 생산하는 플루토늄 추정치의 4배 이상입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스탠포드 국제안보협력센터 분석가들은 2017년 경수로 주변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실제 본격가동이 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뿐 아니라 원자로와 핵 농축 시설 등 더 많은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 연료와 물질 생산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이 원자로가 민간용 전기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플루토늄 생산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It’s never been connected to anything. The only thing that’s ever been used for is to weaponize plutonium. So I would guess the other reactor is for the same thing…”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백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원자로는 플루토늄을 무기화하는 데 사용된 것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신규 원자로가 민간용 전기 생산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또 새 원자로 가동 정황은 최근 북한이 밝힌 비핵화 의지와 모순되는 행동으로, 북한의 말을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It is contradictory. And, while the denuclearizing and talks, the way that should go is United States should keep the pressure on North Korea…”

벡톨 교수는 미국 정부도 이 원자로가 민간용이란 북한의 주장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다른 도전과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I’m sure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does not believe that that is for generating electricity. I’m positive of that. So this brings up another challenge…”

북한이 현 시점에서 새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 원자로 또한 폐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벡톨 교수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