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 상원 외교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한 의원이다.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현재의 국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인 리시 의원은 28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도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리시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리시 의원)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나온 가장 좋은 소식은 중국 주요 언론들이 김정은이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힌 이래 줄곧 해온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또다시 언급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미국은 김정은이 말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이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그렇게만 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일을 성사시킬 파트너가 될 겁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리시 의원) 김정은에게 핵 없는 한반도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 점에 대해 김정은에게 (비핵화를) 부추긴 것이었으면 합니다.

기자)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셨는데요, 미-북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리시 의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길 바랍니다.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며, 한국도 이 것이 목표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젠 북한도 이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중국도 이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이번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밝힌 것이라면, 우리는 모두 이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으로선 우리 모두가 비핵화에 도달할 방법을 결정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행동 대 행동’으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 조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타협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리시 의원) 그런 우려는 김정은의 발언을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본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이 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지 밝혔습니다. 비핵화라는 모두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양측이 성실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비핵화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는 이번 대화에서 결정될 일입니다.

기자)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로 미국이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안전에 대한 보장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리시 의원) 이런 것들은 (대화에 직접 관여하는) 양측 사이 협상될 것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양측이 신념을 갖고 만나 생각을 주고 받음으로써 해결점을 찾도록 하는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양국 정상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문제가 인류의 재앙으로 치닫기 직전이었던 상황에서 대화 시점으로 오기까진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대화를 하게 됐을 뿐 아니라 최종 목표에도 동의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방법을 찾기보다 먼저 이런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기뻐해야 합니다.

기자) 일부 의원들은 대북 제재를 완화해줘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리시 의원) 제가 알기에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의원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의원 모두 대화가 있을 때까지 제재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제재와 재제 해제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그 누구도 (제재 완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기자) 대부분의 의원들이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이 여럿 있지 않습니까?

리시 의원) 현재 의회는 가장 엄격한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상황입니다. 가능한 제재 중 가장 엄중한 것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제재법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며 더 이상 남은 길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류 중인 법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부분 현재 이미 부과되고 있는 제재와 같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기자)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북,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슨 의도일까요?

리시 의원) 의도는 정말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화를 하기 위해 아무에게나 다가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완전히 고립됐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미-북 정상회담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