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모습을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모습을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북한과 중국이 28일 관영매체들을 통해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회담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집권한 김 위원장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상회담도 처음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별열차 편으로 26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숙소인 댜오위타오로 향했습니다.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북한의 시종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꿀 결의를 갖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도 대화를 할 용의가 있으며, 미-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북한의 노력에 응하며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평화회담들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공식 초청했고, 시 주석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사진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사진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뒤 열린 환영만찬에서, 자신의 첫 외국 방문이 중국의 수도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북-중 친선은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숭고한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에는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이룩한 혁신적인 성과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이어 시 주석이 댜오위타이 양위안자이에서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베이징역을 출발해 귀국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