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7일 베이징 역을 떠나고 있다.
중국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7일 베이징 역을 떠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낀 중국의 강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강하게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와일더 전 보좌관] “I don’t think he came because he wasnted to come. Chinese basically ordered him to come to the Beijing before any the summit occurs, I think the Chinese for feeling completely on the side lines of these negotiations.”
 
와일더 전 보좌관은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사안에 대한 확실한 정황을 직접 듣기 위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강요하다시피 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도 중국이 김정은의 방문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서 중국을 제외한 데 대해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겁니다.
 
[녹취:창 변호사] “I think China forced him to come. Kim had planned to meet the President Moon jae in for the first time, and secondly, President Trump, I think Xi jin ping thought that that would be insulting.”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론은 언제나 강조돼 왔지만, 갑작스런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 성사에 소외감을 느낀 중국이 미국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28일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28일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는 중국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을 제외시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는 게 와일더 전 보좌관의 설명입니다.
 
[녹취:와일더 보과좐] “I think they made a big statement that they are part of the process and they can’t be left out from the process.”

고든 창 변호사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중국은 북한 문제에 여전히 연관성이 있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창 변호사]“China has tried to show that it is still relevant with denuclearization process.”
 
한미연구소의 래리 닉시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을 제안들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고 싶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녹취: 닉시 연구원] “Xi jing ping has met a couple of times with the President Trump, he is in Beijing to get advice from China and also get some commitment from China to back his strategies or proposals he might make to President Trump.”
대부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두 정상 간 만남이 앞으로 있을 미-중 대화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