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와 횡령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와 횡령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국 검찰은 오늘(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뇌물수수와 횡령 등 20여 개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상납한 특수활동비 1천만 달러 이상과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 소송비로 대납한 금액 등 여러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으로 보고 이 회사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관련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퇴임 후 5년여 만에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번 일이 (전직 대통령이 소환되는)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환에 대해 한국 정치권은 반응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의 수사를 지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