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북 특사단이 평양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했습니다. 청와대는 특사단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면담 결과가 실망스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오늘 (6일) 오후 5시 40분쯤 귀환했습니다.

특사단은 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6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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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일정한 “협의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의용 수석 특사를 비롯한 한국 정부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도 배석했다.
정의용 수석 특사를 비롯한 한국 정부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도 배석했다.

​​북한 매체들도 이날 한국 정부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과 만찬 소식을 여러 사진과 기사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특사단의 방북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도 특사단 방북에 대해서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또 노동당 건물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특사단의 만찬이 진행된 데 대해선 “평창올림픽 계기에 북한의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이 온 것에 대한 답방 형식”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사단은 6일 오후 문 대통령에게 방북 보고를 마친 뒤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며, 하지만 동시에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제 7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