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격형 무인기 MQ-1C ‘그레이 이글’ .
미군의 공격형 무인기 MQ-1C ‘그레이 이글’ .

주한미군이 최신 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중대 창설식을 21일 개최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침략 전쟁 목적”이라고 비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 전문가는 북한이 미군의 움직임을 비난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며 미군은 주한미군과 동맹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항상 최선의 군사 장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적어도 25~3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며 정찰·감시뿐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로 적을 정밀타격 하는 무인기. 

주한미군이 21일 최신 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 중대 창설식을 가졌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의 미군 기지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 중대는 내년 4월에 무인기 12대와 6개의 지상통제정거장, 이동과 위성 교신 시스템 등을 더한 완전한 작전 체계를 갖출 예정입니다. 

주한미군은 이번 무인기 중대 창설이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미 육군이 지난 2013년에 사단마다 전투력 증강 차원에서 이 무인기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란 겁니다.

주한미군은 미 육군 2사단 제2 항공전투여단에 배속된 이 무인기 중대가 아파치 헬기와 연계해 통합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앞서 지난 2015년 11월에 그레이 이글 비행 연습을 한국에서 실시했었습니다. 

당시 그레이 이글 생산업체인 GA-ASI의 프랭크 페이스 회장은 성명에서 다양한 날씨 상황에서 이 무인기가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레이 이글이 아파치 헬기와 연동해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추적하는 고화질 영상을 지상의 전술작전센터로 보내는 작전 능력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그레이 이글은 날개폭이 17m, 길이가 8.5m에 달하며 이륙 시 총 무게가 1.6t, 최고 시속 278km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량한 무인기는 최대 41시간까지 연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고도 7.6km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400여 km에 달하는 작전 구역을 정찰하고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의 작전 능력에 큰 힘이 된다는 게 미 육군 측 설명입니다 

게다가 그레이 이글은 정찰 능력뿐 아니라 최대 450kg에 달하는 4발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해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 수뇌부나 군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미 국방부 무기운용 시험평가국(DOT&E)은 과거 시험에서 이 무인기가 효율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레이 이글은 정찰과 감시, 공격, 전투항공여단을 지원하는 명령과 통제, 포격, 전투현장에 대한 감시 지원 등 전천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인기 중대 출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정밀유도폭탄과 미사일을 장비한 무인기 배치가 ‘침략전쟁 목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한국에 배치하는 무인기는 공격형 무인기가 아니라 아파치 헬기와 연계해 통합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특전 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한미연구소(ICAS) 선임연구원도 22일 ‘VOA’에 그레이 이글 배치는 미군의 작전 능력을 꾸준하게 개선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This capability is being fielded all US military units….”

전 세계 모든 미 육군 사단 예하 부대에 무인기를 배치하려는 계획의 일환이지 북한의 주장대로 전쟁 준비의 일환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북한 정권은 항상 미군의 모든 움직임을 관영 매체들을 통해 비판했기 때문에 이번 ‘조선중앙통신’의 비난도 별다른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군의 총기와 무기, 패트리엇 미사일, 미 전략 폭격기, 전투함 등은 모두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작전 수단이라며 그레이 이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These are all military capabilities designed work together to be able to conduct military operation in…”

미군은 주한미군과 동맹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항상 최선의 군사 장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의 전쟁 준비 주장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이유로 이런 최신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