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가운데)과 폴 쿡 외교위 소위원장이 최근 이집트를 방문하고 사메 쇼쿠리 외무장관에게 북한과의 관계 축소를 촉구했다. 하원 외교위 제공 사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가운데)과 폴 쿡 외교위 소위원장이 최근 이집트를 방문하고 사메 쇼쿠리 외무장관에게 북한과의 관계 축소를 촉구했다. 하원 외교위 제공 사진.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집트에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일부 중단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집트의 사메 쇼쿠리 외무장관과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원 국장 대리에게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폴 쿡 하원 외교위 소위원장과 이집트를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과 양국 관계와 안보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축소를 요구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집트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들었습니다. 이집트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로부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양국 관계 강화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경제성장과 시민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개혁을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며, 양국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이집트와 북한과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두 나라의 협력 정황은 매년 지적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여름 이집트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당시에도 북한과의 연관성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습니다. 

지난 8일 제출된 미국과 이집트 양국 관계에 관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여름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는 다양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원조 삭감 조치에 대해 보고서는 이집트 정부의 비정부기구 활동 제약과 언론에 보도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집트와 북한 간 협력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이집트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과 무기 거래와 교역을 해왔다는 의혹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는 이집트에 대한 일부 원조를 보류하거나 삭감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집트에 대한 미 정부의 원조 삭감과 중단 조치는 여전히 복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이집트 당국이 2016년 8월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북한 선박에서 2천300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압수했지만, 당시 무기 주문 당사자는 이집트 기업이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지난달 12일 이집트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의 관계 단절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집트는 북한과 매우 제한적인 관계만을 맺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 의회에서는 각국에 충실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미 정부 원조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상원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대북 제재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미국의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S. 2412)이 상정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