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미국 국무부 산하에 사이버 외교 정책을 전담할 부서가 신설됩니다. 북한 등의 사이버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회의 요구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조은 기잡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6일 국무부 산하에 사이버 공간 정책을 전담할 신규 부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사이버공간.디지털경제국’ 신설 계획안을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특히 이 부서를 이끌 국무부 차관보직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주목됩니다.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 담당 차관보를 중심으로 전 세계 고위 외교 당국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주요 업무로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세계적 억지 체계를 마련하고, 이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벌이는 국가에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의 정치적 협력을 촉구하게 됩니다. 

국무부의 이날 발표는 최근 미 의회에서 북한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의 사이버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또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할 고위급 외교관을 둬야 한다는 하원 외교위원회의 지속된 요청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런 요청은 지난 18일 하원 본회를 통과한 ‘사이버 외교 법안(H.R. 3776)’에도 포함됐으며, 법안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이란이 미국에 대한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지목됐습니다.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사이버 외교를 주제로 열린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지난해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영국 병원을 마비시킨 북한 등 해외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지원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