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국정연설을 위해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국정연설을 위해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미 의회 의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의 대북 발언과 미흡한 외교는 여전히 압박 캠페인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브 차봇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차봇 의원] “Now they can actually reach us here on our own soil. So this administration can no longer put this off to another administration down the road. We’re here now. We’re at the times that we were warned about. So I think that president, when he talked about North Korea tonight, set the right tone and it’s a serious, serious problem.”

차봇 의원은 30일 ‘VOA’에, 북한이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게 된 만큼 더 이상 북한 문제를 다음 행정부로 미룰 수 없다며, 북한은 “심각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 군사력 강화 의지가 북한에 강력히 전달됐다며 국정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가 부각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트위터에 북한은 자국민을 가두고 고문하며 또 미국인 오토 웜비어를 살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가드너 의원] North Korea imprisons and tortures their own citizens, murdered American citizen Otto Warmbier, and continues to defy international sanctions. Their evil knows no limits.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to apply maximum pressure to contain this rogue regime.

이어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 제재를 어기고 있다며, 이들 “악마”는 한계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은 불량 정권을 억누르기 위해 계속해서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드 로이스 공화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국정연설에 초청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언급하며, 북한에 진실을 전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 Stronger diplomacy and sustained financial pressure is needed to change the behavior of the North Korean and Iranian regimes. 

로이스 위원장은 곧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이란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강력한 외교와 일관된 금융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발언과 외교 노력의 실패로 행정부의 대북 압박 캠페인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잔혹한 독재정권보다 자국민을 전적으로 잔인하게 억압한 정권은 없었고,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추구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 압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