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셀바 미군 합동참모본부 차장(오른쪽)이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폴 셀바 미군 합동참모본부 차장(오른쪽)이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평가했습니다. 사전에 북한 ICBM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것은 어렵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북한이 ICBM 기술과 관련해 진전을 보였지만 완전한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셀바 차장은 30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기폭과 정확도, 대기권 재진입체 역량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기술을 갖고 있을 수 있고 그렇다는 쪽에 내기를 걸어야 하겠지만 아직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군사 충돌이 발생했을 때 북한의 ICBM 발사 징후를 미리 아는 것 역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셀바 차장은 운이 좋거나 미사일 장치가 발사대로 옮겨지는 모습을 목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술적인 상황에서 사전에 ICBM 발사 신호나 경고를 받게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2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몇 달 안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고 진전되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역량이 커졌으며 믿을만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 역시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ICBM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연구원은 최근 ‘VOA’에 북한 핵미사일의 미국 타격 능력을 인정해야 할 시점을 오래 전에 넘었다고 말했으며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 역시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 어디에든 닿을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연구원은 유도 기술 역시 북한이 충분히 갖출 수 있다며 뉴욕을 겨냥한 ICBM이 인근 뉴저지주에 떨어지는 정도의 오차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