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 건물.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 건물.

도미니카공화국은 자국 깃발을 단 선박이 북한 유조선과 공해상에서 화물을 옮겨 실었다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며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20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게 화물을 옮기다 적발된 선박은 자국 선박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는 2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국의 어떤 선박도 동중국해에서 유엔이 금지한 매매관계를 맺었을 수 있는 북한의 유조선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미나카공화국 항만 당국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자국 깃발이 달린 유조선을 한 척도 보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항만 당국은 일본 언론에 보도된 (동중국해) 위도에 도미니카공화국 선박이 있다는 기록 역시 갖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외무부는 유엔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유류 관련 물품이나 다른 물품들의 판매를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3일 북한 유조선 ‘례성강 1’ 호가 동중국해 해상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적 유조선 ‘역텅’ 호와 맞댄 상태에서 화물을 옮기는 장면을 포착해 사진을 공개했었습니다. 

실제로 ‘역텅’ 호는 도미니카공화국 깃발을 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VOA’가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MOU) 자료를 확인한 결과 실소유주는 싱가포르에 주소지를 둔 ‘역텅 에너지’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역텅’ 호가 등록국가와 운영국가를 달리 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운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서 ‘VOA’는 한국 정부에 억류된 ‘라이트하우스윈모어’ 호와 ‘코티’ 호가 각각 홍콩과 파나마 깃발을 달았지만,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실제 회사 역시 중국 본토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상에서 선박간 환적을 금지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