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에 맞대응한 것과 관련해, 일부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 단추’ 발언이 북한과의 핵 전쟁을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키 의원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대통령 업무상 과실”이라 표현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위해 평 화적으로 협상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외교를 시도할 신선한 기회를 낭비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어 이러한 말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신뢰할 만하고 직접적인 외교적 캠페인에 즉각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엄격한 경제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에 대해, 헐벗고 굶주리는 김정은 정권의 누구라도 그에게 알려달라며 “나도 핵버튼을 갖고 있고 김정은의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이 전날 육성 신년사에서 미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 엥겔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발언이 전쟁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엥겔 의원은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반도의 위기는 극도로 중대하지만 핵 무기에 대한 결투는 핵 재앙이나 재래식 전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러한 ‘트윗팅’과 호언장담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엥겔 의원은 그러나 비판 대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이 북한의 핵 야망을 둘러싼 외교 관여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카딘 의원은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남북 대화 제안에 기여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남북 대화 제안을) 보충하거나 이끌기 위한 미국과 중국, 북한 사이 외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의원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3일 ‘VOA’ 객원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경고한 것은 “미국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위협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이웃인 한국에 손을 뻗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갖고 있고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고 위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