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4월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북한 문제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4월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북한 문제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유엔 안보리가 15일 오전 10시 북한 문제를 주제로 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제재 조치 등을 논의합니다. 올 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각국 장관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장관급 회의는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과 이에 따른 안보리의 대응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12월 의장국인 일본은 ‘북한의 비확산’을 주제로 한 이날 회의를 알리는 공식 문서에서 이 두 가지 사안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화학·생물 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다루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최대 압박의 방법과 의미도 협의합니다.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제재 조치로 취할 수 있는 방안도 의제로 올라와 있습니다. 

벳쇼 고로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이날 회의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2017년 한 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일본 상공을 지나간 탄도미사일 등 모두 17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겁니다. 

또 안보리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이 같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들을 비난하는 결의를 반복해서 채택했으며, 추가 도발 자제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 또한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안보리가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계속해서 요청한 것은 물론, 화학·생물 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 무기도 관련 활동 중단과 함께 없앨 것을 요구했다고 벳쇼 대사는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이 같은 안보리의 목소리에 귀를 닫아 이날 회의를 열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안보리가 북한을 특정해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는 건 올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미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 역량을 계속 개발하도록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틸러슨 장관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강요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유지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올해 안보리에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와 압박을 주문했었습니다. 

지난 4월28일 개최된 회의에서 나온 틸러슨 장관의 발언입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For too long,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been reactive in addressing North Korea. Those days must come to an end. Failing to act now on the most pressing security issue in the world may bring catastrophic consequences.” 

국제사회가 너무 오랫동안 소극적으로 북한 문제를 다뤄왔지만, 이제 그런 날들을 끝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안보 문제에 대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틸러슨 장관은 경고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방북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방북 의향에 대한 질문에 “이익이 된다면 언제라도 어디에도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립하는 쌍방이 중개를 원하면 거기에 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