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역에 설치된 대형 TV 화면에 화성-12 발사 장면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평양역 광장에 설치된 TV화면에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나오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북한이 오늘 (29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변국 민간 항공기 안전을 위한 의무를 이번에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아무런 정보도 사전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이 기구의 앤소니 필빈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필빈 대변인은 28일 (미국 시간)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 시점까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 사실을 통보한 것은 지난해 2월 ‘위성’ 발사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필빈 대변인은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 민간협약인 시카고 컨벤션에 따라, 다른 나라와 항공사들에게 그들의 영토나 영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통보해야 할 책임은 ICAO가 아니라 주권 국가들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떤 나라가 역내 민간 항공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 발사나 다른 종류의 항공 작전을 계획하는 경우 주변국과 현지 항공사들에게 위험의 정확한 성격과 영향을 받는 범위를 통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해당 국가가 이 같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주변국들과 외교 관계가 없는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대신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필빈 대변인은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지난 8월 10일 북한에 서한을 보내 미사일 발사를 사전통보 하지 않은 데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7월 28일 북한이 주변국에 사전 통보 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빈 대변인은 당시 한국 정부 이후 추가로 항의 서한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특정국이 발사의 여파에 대해 공식 항의 할 때마다 해당국에 우려 서한을 전달해 왔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이 서한에서 시카고 컨벤션에 따라 발사에 앞서 주변국에 관련 사실을 직접 통보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북한에 거듭 상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19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사무국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7년 이 기구에 가입했고, 지난 2013년 위성발사체를 발사할 당시에는 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