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가운데 흰 상의) 여사가 26일 '열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반세기만에 열리는 문을 바라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가운데 흰 상의) 여사가 26일 '열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반세기만에 열리는 문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한국 여성들의 이혼과 결혼 등 삶에 대한 생각과 모습은 어떤지 들여다 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발표됐습니다. 반세기만에 개방을 선언한 청와대 앞길에서 어젯밤 대통령 부인이 참석한 시민들의 산책행사가 열렸습니다.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는 속설을 한국과학자들이 비교 연구를 통해 근거를 찾았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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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여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구요?

기자)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미혼여성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습니다. 13살 이상의 미혼여성으로 확대해 집계한 결과는 47.5%였고, 2010년 59%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오늘 국가 통계자료 ‘통계로 본 여성의 삶’로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6년 사이에 12%가 줄었다는 것은 한국의 결혼문화에도 큰 의미가 있는 변화군요?

기자) 같은 기간 미혼 남성의 경우도 70.5%에서 56.3%로 줄었지만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9% 정도가 적습니다. 또 이혼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달라졌는데요. ‘이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여성의 경우 34.2%로 2010년 52.2%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혼을 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66% 정도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혼에 엄격했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2010년 61.1%가 ‘이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응답했는데. 지난해 조사를 해 보니 51%정도의 응답자가 ‘이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는 ‘이유가 있다면 이혼 하는 것이 좋다’고 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전통적인 한국 사회의 가치관으로 보자면, ‘안 될 이야기’들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해마다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즈음에 발표되고 있는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조사 결과로 그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통계에는 한국여성들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는 자료가 담겨 있는데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의 변화뿐 아니라 여성 인구, 세대주수 등이 포함돼 있고, 최근 통계자료에 꼭 포함돼 있는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에 대한 조사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소식을 들어보니 한국의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기자) 이른바 ‘여초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번 통계자료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여성인구 비중이 2천565만명으로 전체의 49.9%였습니다.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591만 가구로 전체의 30%를 넘어졌다는 것이 올해 통계에서 새로운 의미를 둘 수 있는 부분이고, 특히 여성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276만6천가구로 한국 전체 1인 가구 중 이 중 혼자 사는 여성 1인가구가 5년 사이에 17.7%가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45년이 되면 390만 가구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2016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 여성들의 삶, 혼자 사는 여성들에 대한 다른 조사 결과도 살펴볼까요? .

기자) 혼자 사는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아침식사를 잘 챙겨먹고 있고, 수면 비율을 전체 여성보다 낮은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흡연율은 6.9%였구요. 여가 시간에 절반 이상이 주로 TV시청을 한다고 응답했고, 지난 1년간 국내 여행 경험이 53.8%, 국외로 여행 12.7%로 조사됐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 1인가구 절반 이상은 월 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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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집무공간인 청와대의 앞에 있는 도로가 완전 개방됐다는 소식이 화제군요.

기자) 어제(26일) 밤 8시를 기해, 지난 반세기 밤이면 자동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었던 청와대 앞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지난주 관련 내용을 발표했던 청와대 소식 자체도 화제였는데요. 어제 밤 8시 육중한 철문이 걷히고, 시민 250여명이 청와대 앞 길을 당당히 걸을 수 있도록 했던 ‘청와대 앞길 한밤의 산책 행사’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서울의 새로운 인기 명소, 새로운 산책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가득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에는 청와대의 안주인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청와대 앞길이 왜 통행금지 구역이었었는지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군요. 

기자) 한국이 대통령이 근무하고 살고 있는 국가중요시설입니다. 공식 경로를 통해 시민관광객들이 청와대로 견학을 가기도 하고, 업무적으로 청와대를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청와대 앞길 도로, 그러니까 청와대 동쪽에서 서쪽을 있는 430m 정도의 길은 해가 진 밤 8시부터 다음달 새벽 5시반까지 높은 철문으로 사람과 자동차의 통행을 완전히 막고 있었습니다. 보안과 안전 때문이었습니다. 1968년 북한 간첩(특수부대원)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후로 하루 24시간 전면 통제를 하다가 1990년대 들어 야간 시간만 통행을 금하다가 49년만인 어제 24시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스스로 발 딛고 선 위치를 낮춰 더 많은 사람과 마주 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반세기 만에 청와대 앞길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인터넷에 ‘청와대 앞길’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다양한 반응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걸어 본 청와대 앞길 풍경을 사진에 담아 소감을 전하는 사람들도 많고, 트위터에서도 관련 반응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국정농단 사태에 촛불을 들고 어렵게 지날 수 있었던 곳을 산책하며 걸으니 감회가 새롭다’, ‘통일의 휴전선이 무너진 격이고, 권위의 상징. 불통의 표상이 무너진 격’이라는 글귀도 있었구요. ‘잘 한일’, ‘국민이 주인인 것이 실감난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사복 차림의 경호인력이 부담스러웠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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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끝으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살펴볼까요? 뇌가 크면 머리가 좋다는 속설을 한국 과학자들이 입증했다구요?

기자)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이화여대 연구진들이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비교 분석 연구를 통해 입증했고, 오늘(27일) 그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온라인 판에 게재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창준박사는 뇌를 구성하는 별세포(Astrocyte) 가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하는 유전자(아쿠아포린4)에 영향을 줘 뇌 부피가 5% 정도 더 크고, 영어단어 암기능력(학습능력)도 높인다는 것을 분석했습니다. 또 이화여대 류인균, 김지은 교수팀은 뇌의 별세포가 고등인지 기능인 언어학습에 관여하는 것을 처음으로 찾아낸 성과를 냈는데요. 한국의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보다 15% 크다는 사실과 런던 택시시가의 해마가 유독 크다는 보고를 모티브로 뇌 크기와 인지 기능 상관관계 꾸준히 연구해 왔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