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해병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제임스 웨렌 길리스씨가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한 후 경례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미해병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제임스 웨렌 길리스씨가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한 후 경례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가뭄에 허덕이던 한국 전역에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반가운 비였는데, 비가 집중된 지역과 그 양이 공평치 못해 갈증만 높였고, 비 피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7년째가 된 어제 한국 전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강조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는 한국민 5천명의 위자료 청구소송이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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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다렸던 비가 내렸는데,비가 반갑지 않았던 지역의 소식도 들리는군요.

기자) 비가 오기는 왔는데 너무 적게 내려 감질 맛만 봤다는지역이 많았고, 일부 도심 지역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지고 낙뢰가 내려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곳은 전라북도와 대구 경북 일부 시작인데요. 100mm 가까운 비가 내린 지역은 도로가 잠겨 교통사고가 나고, 기차역 대합실에 물이 차 급히 물을 퍼 내는 아수라장이 벌어졌습니다. 또 천둥 번개에 불이 난 곳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적재되어 있는 콘테이너 박스가 넘어진 사고도 있었는데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가 온 것도 표가 나지 않는다는 지역의 가뭄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의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논 밭에 물을 가두기는커녕 메마르고 갈라진 논바닥을 달래기도 역부족이었다는데요. 일단 비가 내린 뒤 한국 전역은 폭염 상황은 멈춰져 있고,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하늘만 계속 쳐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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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어제가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7년째였던 어제, 한국에서도 6.25 한국전쟁을 되돌아보는 기념행사가 열렸네요.

기자)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6.25 제 67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전국 각지의 6.25 전적지, 시민ㆍ문화회관 등에서 민족상잔의 비극 6.25의 아픔을 잊지 말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중앙기념식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는데요. 참전국 주한외교사절과 정부 주요요인, 참전용사와 각계시민사회 대표와 학생, 군인 등 5000여명이 기념식에 자리했고,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의 국기와 참전부대 깃발 등이 기념식장에 도열한 뒤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의 6.25 기념사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를 기념사를 했습니다.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의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인 웜비어씨의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북한은 억류중인 한국과 미국 시민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6.25 한국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등 국가 유공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예우를 재확인하고 약속했하면서 6.25 67주년인 이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경기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미군 시설을 방문, 아파치 헬기에 탑승해 첨단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의정부 사진공동취재단)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경기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미군 시설을 방문, 아파치 헬기에 탑승해 첨단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의정부 사진공동취재단)

​​진행자) 기념식에는 국무총리가, 참전유공자를 위한 위로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군요.
 
기자) 기념식 후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이 있었습니다.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와 2000년 8월에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돌아온 국군포로 유영복씨와 해외 교포 참전용사, 여성의용군, 소년병, 학도의용군 등 숨은 참전용사들이 올해 위로연 행사에 초청됐구요. 문재인 대통령은 참전 노병들에게 특별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습니다. .  

진행자) 기념식과 위로연을 보여주는 보도 영상을 보면 제복을 입은 외국인 노병들이 많은데요. 한국 정부가 이들을 초청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 참전군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방한행사의 일환입니다. 1970년대 민간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2000년 6.25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80여명의 UN 참전 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참전지역을 방문하고 유엔군들의 희생 위에 일어선 한국의 발전상을 둘러보게 하는 등 한국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21개국 참전용사들의 후손 대학생들을 초청한 평화 캠프 행사도 30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은행사로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은 3만1천 여명입니다. 한편, 6.25 67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서울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는 진보ㆍ보수단체가 각각 주관하는 거리행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수단체 연합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사드 즉각배치ㆍ한미동맹강화ㆍ한미정상회담 성공ㆍ북한 규탄’ 구호을 외치는 거리 행진을 했고, 미국 워싱턴 DC에서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 기념일에 열리는 ‘리멤버 727’의 취지를 살린 ‘리멤버 6.25 평화집회’가 촛불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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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이 진행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한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 18가지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모두 형사소송입니다. 오늘 오전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소에서 대기업에 강요한 뇌물 관련 재판이 진행됐는데, 오후에 민사 재판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피고가 된 다른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박근혜 위자료 청구소송’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한국민들이 집단 소송을 낸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는 한국민 들이 집단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고 오늘 그 첫 번째 재판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소송은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시작됐었는데 1차 소송 명단에 소송을 이끌고 있는 한 변호사(곽상언)와 5000명의 시민이 이름을 올렸고, 2차 소송 명단에 4천160명, 6월에도 400여명이 소송에 참여했고, 지금도 참여자들이 늘고 있어 1만여명대의 소송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위자료 청구소송이라고 했는데, 어떤 피해를 입었다는 것인가요?

기자) 사연은 다양합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와 모욕감을 느꼈고 소화가 안돼 위장병과 불면증이 생겼다는 소송자가 있습니다. 매주 광화문광장에 나가 촛불을 드느라 주말시간을 뺐겼으니 위자료를 내라는 주장도 있구요. 하루 종일 뉴스를 봐야 해서 태교를 망쳐 불안하다는 임신부와 손님으로 북적여해 했던 주말 장사를 망쳐 경제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시민 원고도 있었고, 탄핵 관련 의견 충돌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직장인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위자료 청구액 규모도 상당하군요.

기자) 주장하고 있는 손해배상액은 1인당 50만원(440달러 정도)입니다. 오늘 진행된 소송은 5천1명을 원고고 하고 있기 때문에 25억원 소송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이름을 올린 소송 참여인들을 모두 합하면 넘으면 440만 달러 규모의 위자료 청구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이구요. 이번 민사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인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연 변호사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