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3월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조선소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6년 3월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조선소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부터 북한인들에게 고용비자를 단 한 건도 발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폴란드 내 북한 노동자는 전체 해외노동자의 0.1%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주재 폴란드대사관은 2016년과 2017년에 북한 주민들에게 단 한 건의 고용비자도 발급하지 않았다고 폴란드 정부가 밝혔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폴란드 대표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폴란드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그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수는 폴란드 내 전체 해외노동자의 0.1% 미만에 불과하며, 그나마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 대표는 북한 주민들에게 고용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북한 해외노동자의 인권 유린 문제에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면서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나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폴란드를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Poland is currently in the process of winding it down. They have stopped issuing visas ….

폴란드가 현재 북한 노동자 수를 축소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미 새로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또 다른 사례로 남유럽에 위치한 작은 나라 몰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몰타 외무부는 지난해 8월 `VOA’에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몰타 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대해 북한 정권으로의 현금 유입을 막고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런 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답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최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는 자국 해외노동자들의 임금 거의 대부분을 빼앗아가는 북한 당국의 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23개국을 공개하며 압박했고, 유엔총회는 지난해 북한인권 결의안에서 처음으로 북한 해외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국가 세네갈도 지난해 10월 13일부터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세네갈은 지난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대북 결의 2321호 이행보고서에서, 북한 기업 만수대창작사의 북 핵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관련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입국과 단기체류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조치는 세네갈에서의 활동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세네갈 정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