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화성-12'의 시험발사에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화성-12'의 시험발사에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신변 노출을 꺼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 1월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51회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회보다 22%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국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2012년 151회, 2013년 212회,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2016년 133회로,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김 위원장의올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점을 꼽았습니다.

[녹취: 정성장 박사/ 세종연구소] “올해 1월1일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한 이후에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에서 높아지고 그 결과 김정은의 공개활동 수도 작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됩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중국까지 대북 제재에 동참하자 김 위원장이 한편으론 도발을 감행하고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신변 노출을 최소화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부형욱 박사 / 한국 국방연구원] “아마도 트럼프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스탠스가 굉장히 강한 쪽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한 위협을 느낀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각종 군사훈련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군사 관련 분야의 공개활동이 21회로 가장 많았고 경제와 민생 분야 시찰이 15회, 정치행사 참석 11회, 공연 관람 등 기타 활동 4회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공개활동 중에선 군사 분야의 활동 횟수가 경제와 민생 분야 시찰 횟수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김 위원장이 올해 상반기에는 군사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치중했다는 분석입니다.

군사 분야 공개활동 가운데 특히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활동만 10차례로, 전체 공개활동의 20%나 차지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입니다.

[녹취: 부형욱 박사 / 한국 국방연구원] “김정은이 통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면 미사일 시험발사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실패해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서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격려를 해주면서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당과 정, 군 간부가 모두 동원되는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나 열병식 등의 정치행사 참석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21번을 기록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16번을 기록한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그리고 3위는 10번을 수행한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조용원 부부장이 1위를, 그리고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입니다.

[녹취: 정성장 박사 / 세종연구소] “김정은이 올해 1월부터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큰 관심을 갖고 군 관련 공개활동을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보다 많이 했기 때문에 황병서의 수행 횟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7차례 수행해 7위에 그쳤고,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2차례만 남편과 함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