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행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5년 10월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북한 고려항공 소속 Tu-204 기종 여객기가 평양 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고려항공이 최근 주 5회 운영하던 베이징 노선을 4회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활발했던 전세기 운항도 올해는 별다른 일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6월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해외 7개 도시와 국내 1곳이었습니다.

해외 취항이 가능한 항공기가 4대뿐인 고려항공은, 이 때문에 적은 수의 항공기가 8개 취항지를 쉴새 없이 드나드는 모습이 관측됐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고려항공은 운항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베이징 노선은 주 5회에서 4회로 감편이 이뤄졌습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 (FR24)’ 자료와 고려항공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달 5일을 끝으로 매주 금요일 띄우던 베이징 행 항공편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14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 투폴레프 사의 TU-204 기종을 베이징 노선에 투입해 왔지만, 5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약 80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 안토노프 사의 An-148 기종으로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중국 셴양 노선 역시 기존에 주로 투입됐던 TU-204 기종 대신지난달 3일 단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An-148 기종이 운영됐습니다.

이는 해당 노선의 승객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주 2회 운영하는 블라디보스톡 노선은 5월과 6월 사이, 총 4번 결항했고, 주 2회로 일정이 잡혀있던 상하이 노선은 단 2번 운영되는 등 전체적인 결항률도 높았습니다.

또 고려항공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됐던 국내선 어랑행 항공편은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지난해 활발하게 운영됐던 전세기 운항도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고려항공은 5월을 전후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와 지난에주 2~3회 전세기를 띄웠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3월 단둥 행 전세기를 일시 운영한 것이 전부입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순차적으로 태국 방콕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쿠웨이트에 대한 운영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 노선만 가동됐지만 이마저도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는 평양 행 왕복노선을 운영하는 중국 국적기 ‘에어 차이나’에서도 감지됐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에어 차이나’는 5월에 총 6번 운영돼, 주 2회로 예정된 스케줄을 전부 소화하진 못했습니다.

6월 들어서도 2일과 5일, 9일에만 평양 행 항공편을 띄웠을 뿐, 이후 현재까지 이 노선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어 차이나는 약 2주의 휴식기를 거쳐 오는 23일부터 이 노선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페트체닉 씨] “The next flight is scheduled for 23 June. The flight is then scheduled for Monday and Friday thereafter, beginning 26 June.”

‘플라이트 레이더 24’의 홍보담당자인 이언 페트체닉 씨는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에어 차이나의) 다음 항공편은 23일로 예정돼 있고, 이후 2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운항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