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 온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과 관련해, 그를 좀 더 일찍 데려왔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날 수 있는 전제 조건에서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t’s a total disgrace what happened to Otto. It should never, ever be allowed to happen.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웜비어 씨 사망과 관련해 “이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웜비어 씨를 더 일찍 집으로 데려왔더라면 결과는 크게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nd frankly, if he were brought home sooner, I think the results would have been a lot different.”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웜비어 씨를 바로 그 날 (the same day) 데려왔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그날이 어떤 날을 가리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He should have been brought home that same day. The results would have been a lot different. But what happened to Otto is a disgrace.”

트럼프 대통령은 30초 가량 발언하면서 웜비어 씨를 더 빨리 데려왔어야 했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해, 일각에선 그를 석방시키는 데 실패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을 간접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씨 가족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겪은 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거듭 웜비어 씨를 오래 전에 집에 데려왔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정부가 충분히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 question is do I think the past administration could have done more? I think the results speak for themselves.”

이와 관련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네드 프라이스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이뤄내는 것보다 더 우선 순위가 높은 사안은 없었다”며 재임 시 송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매우 괴로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건 적절한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고 현재 그런 조건은 전혀 건드리지도 못한 채 거기서 멀어지고 있다며,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에 전혀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We're moving further away, not closer to, those conditions being intact. So I would not suggest that we're moving any closer.”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북한에 계속 경제적,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과 정권을 바꾸기 위해 북한에 대한 적절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큰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