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지역을 정탐하고 촬영한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사진의 해상도는 낮아 흐릿하게 찍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수거된 소형 무인기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10여 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무인기에 달린 카메라에는 지난 4월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사드 배치 이후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한 게 확인됐으며 성주 북쪽 수 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 지역 남쪽 수 km를 돌아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사진 수 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해 사드 배치 지역을 찍고 강원도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인기는 고도 2~3km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했지만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를 찍은 사진은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 무인기가 성주 지역을 촬영한 뒤 군사분계선을 향해 가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남측 어느 지역이나 어느 전략시설이라도 정찰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록 이 북한 무인기가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같은 첨단 비행체가 아니고 촬영해상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한국 전역과 주한미군 전략시설 배치 장소를 지속해서 정찰하는 것은 도발을 자행하는 것이란 지적입니다.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고명현 박사입니다. 

[녹취: 고명현 박사 /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이건 당연히 북한에서 정찰로 봐야 하는 거고 그 쪽도 궁금했던 게 사드가 어느 정도 전면적으로 배치됐는지, 사드가 유닛이 많잖아요. 레이더도 있고 발전기도 있고 발사체도 있고 많이 있으니까 얼마나 배치됐는지 궁금하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북한이 자체 인공위성이 없으니까 무인기를 보낼 수밖에 없고요. 도발이죠, 무인기를 한국 영공에 보냈으니까 당연히 도발이죠.”

고 박사는 이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는 섬과 같은 한국의 주변국으로는 북한을 제외하곤 일본과 중국, 러시아뿐이고 이들 국가들은 모두 인공위성을 보유해 무인기를 보낼 필요가 없는 만큼 북한 소행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단언했습니다. 

고 박사는 아울러 북한이 사드 체계가 배치된 성주 지역까지 깊숙이 무인기를 보낸 것을 보면 추락을 가정하고 날려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한국 내 군사작전 지역과 주한미군 시설 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는 상황에서 추락을 감안해 조잡한 무인기를 날려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신종우 선임 연구원 / 한국 국방안보포럼] “북한도 고화질은 아니더라도 변화의 과정을 정기적으로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런 무인기들은 그런 기능 수행할 수 있으니까 보내는 거죠. 그리고 추락하더라도 전혀 북한에 피해를 안주잖아요, 싸구려니까. 내 꺼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고 ‘우리 그런 거 몰라’ 그러면서”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만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들이 무인기로 찍은 것이라면 이번 비행체 이전에도 북한 무인기가 사드 부지를 촬영하고 돌아갔다는 반증이 됩니다. 

다만 한국 군 당국이 확보한 이번 무인기의 촬영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보다는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