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에 닿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미사일 방어 관련 국방 예산이 충족돼도 북한 미사일 위협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시링 청장] “I would not say we are comfortably ahead of the threat; I would say we are addressing the threat that we know today.”

시링 청장은 7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예산 편성과 미국의 방어 역량 간의 상관 관계를 묻는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수월하게 앞서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탄도미사일 기술을 진전시키고 이를 입증한 것이 큰 우려를 불러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시링 청장] “The advancements in the last six months have caused great concern to me and others, in the advancement of and demonstration of technology of ballistic missiles from North Korea.”

구체적으로는 그 기간 동안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놀라운 속도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고, 보다 장거리를 날아가는 역량이 증대된 미사일 기술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링 청장은 특히 현재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상정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시링 청장] “It is incumbent upon us to assume that North Korea today can range the United States with an ICBM carrying a nuclear warhead. Everything we are doing plans for that contingency and in addition to looking ahead to what might be developed and what is possible over the next five to ten years.”

모든 준비는 이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고, 앞으로 5년에서 10년 내에 (북한에서) 어떤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어떤 일이 가능할 것인지 내다보는 것에 더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시링 청장은 북한과 이란 미사일 위협과 미국의 대응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북한은 미사일 사거리와 역량 측면에서 이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며 북한에 초점을 맞추는 데 우선 순위를 두는 전략이 맞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머스 하비 국방부 전략기획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미국의 기준으로는 지난해부터 전례 없이 잦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운데 많은 경우가 실패로 간주되지만 북한은 실패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고정식, 이동식, 잠수함 발사 방식 등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생존 가능한 운반 체계를 더 많이 개발하면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형 로켓 엔진을 계속 실험하면서 우주 발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하는데도 적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비 차관보 대행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안정성이 아직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용 로켓으로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장거리미사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