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 담양군 용면에 주차된 승용차 유리창 곳곳에 전날 쏟아진 우박으로 구멍이 나 있다.
1일 전남 담양군 용면에 주차된 승용차 유리창 곳곳에 전날 쏟아진 우박으로 구멍이 나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주요 뉴스, 어떤 소식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 속에 어제와 오늘 여러 지역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등의 재산피해가 크게 났습니다.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국가경쟁력 점수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63개 대상국 중 29위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37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 조류독감 사태와 구제역 상황은 어제(31일)부터 공식 종료됐고, 부산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이 오늘부터 바다수영객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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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박! 하늘에서 얼음덩어리가 비처럼 내리는 것이죠?  

기자)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어울리지 않는 우박이 어제와 오늘 전라남도 일부 지역과 서울 도심, 경북 북부지역과 충청북도 일부지역에 쏟아졌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돼 쏟아진 우박은 큰 피해 없이 사람들이 놀라고 초여름 날씨에 일어날 수 있는 희한한 기상현상 정도의 사회적관계소통망(SNS) 등에서 회자된 화제성 소식이었다면, 어제 전라남도 담양과 곡성지역, 오늘 경북 영주와 봉화 일대에 쏟아진 우박은 4천500ha 규모의 농작물을 망쳐버린 재난이었습니다.

진행자) 비슷한 시기에 내린 우박인데, 도시와 농촌의 상황이 완전히 다르군요.

기자) 대기층의 아래 위 기온차로 불안정한 대기가 만들어낸다는 우박의 위력을 새삼 확인했던 어제와 오늘이었습니다. 어제 전남지역에 쏟아진 우박은 6시를 조금 앞둔 시각부터 곳에 따라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곳도 있었는데요. 집중호우에 돌풍 천둥 번개가 치면서 우박이 함께 쏟아졌다는데, 우박의 크기가 놀라웠습니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우박을 걷어내는 전라남도 한 지역의 모습이 보도 사진에 잡혔는데 마치 쌓인 눈을 걷어내는 듯한 한 겨울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진행자) 요즘 같은 기온이면 눈이 내렸어도 금방 녹아버렸을 텐데 녹지도 않았나 보군요.

기자) 얼음결정체인 우박 크기가 골프공만하고 어린아이 주먹만하기도 했습니다. 큰 포도알 같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행히 우박에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한창 자라고 있거나 수확을 앞둔 고추와 참깨, 오디와 매실, 사과 등 과수 농작물에 많은 생채기를 냈구요. 오늘 낮 경북 영주와 봉화 일대에도 3cm 정도 크기의 우박은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 자두 복숭아 등 과일 농사를 망쳐버렸습니다. 전남 경북 지역에 난 우박 피해는 4천500ha 면적 규모이구요. 보통의 힘으로는 깨지지 않는 자동차 유리를 뚫어버린 버린 우박이 비닐하우스와 축사에 구멍을 했고 가로수를 파손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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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29위로 나왔네요. 좋은 성적은 아닌 것 같네요.

기자) 조사대상국가가 63개였고 그 중의 29위는 중간 정도 수준입니다. 이번 국가경쟁력 순위 조사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것인데요. 한 나라의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4개 분야로 평가 합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29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31위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구요. 가장 높게 나왔던 때는 2011~2013년의 22위였고, 지난해(2016)에 이어 2년 연속 2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수준이 기대 이하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분석이 나왔을까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의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주요 악재로 분석했습니다. 경제성은 22위, 인프라 24위였는데 기업효율성이 44위로 여전히 바닥권이고, 경제성과 분야에서 상품수출 부진 등의 이유로 13위에서 51위로 추락한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물가가 높아 생계비 지수가 54위에 머물렀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는데, 뇌물공여부패비리(40위), 정부결정 및 집행의효과성(49위), 사회통합정도(55위) 등 정부효율성 분야의 수준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1년 뒤 같은 평가에서는 다소 상승된 순위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 실적을 내고 있는 수출 성과가 한동안 2%에 머물렀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청신호가 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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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이 어제(31일)부로 조류독감· 구제역 상황을 공식적으로 끝냈다는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안 관련 소식이 없었는데 여전히 관리상태였다는 의미네요.

기자) 지난해 11월 시작된 전국을 공포에 빠트린 고병원성 조류독감과 7년 만에 최고위기단계가 선언됐던 구제역이 5월 31일자로 정부가 운영하던 특별방역대책상황실 묻을 닫으며 상황 종료를 선언하면서 상시적인 관리체계로 전환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조류독감 구제역 청정지역을 선언하면서 보다 강력하진 감시 관리체계 도입을 선언했고 어제부터는 한국 전역이 조류독감과 구제역으로부터의 청정지역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가을부터 서울통신 시간을 통해 전국으로 번져가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소식을 들었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기자) 하루 밤 사이 늘어갔던 살처분된 닭과 오리의 규모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산란계가 파괴되고 계란 값이 폭등했고, 비행기로 배로 계란을 공수하면서 시장 수급을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침 없이 확산됐던 조류독감은 고병원성의 특성대로 빠르고 강하게 번져갔고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전국 가금류 25%인 3천800만 마리에 가까운 역대 최대규모의 피해를 냈습니다. 또 구제역은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된 젖소와 한우가 1천400두였는데요. 발빠른 백신접종으로 큰 피해를 막았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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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끝으로 시원한 바다가 있는 부산 소식 들어보지요. 6월의 시작과 함께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네요.

1일 송정· 송도 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1일 송정· 송도 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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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6월의 첫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 송도해수욕장과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등 부산과 제주지역 4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 전역에는 257개의 공식 해수욕장이 있는데요. 7월에 가까운 시기에 문을 여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 6월의 시작과 함께 한국의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라고 알려진 협재 해수욕장이 바다 수영객을 맞이했습니다.

진행자) 뜨거운 모래사장 걷는 것도 바다 속에서 파도 타기를 하는 것도 여름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지요.

기자) 1.4km 길이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색색의 대형파라솔이 펼쳐집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해수욕객들이 모래사장 위에 자리를 잡구요. 바다 위에는 각양각색의 튜브가 사람들을 태우고 파도를 타고 있고, 멋진 근육과 몸매를 자랑하는 젊은 남녀들의 수영복차림,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살피러 망루에 앉은 119구조대원과 무인항공기 드론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풍경인데요. 하지만 조기 개장을 한 6월 한달 동안은 긴 백사장 중에서 400m만 열리기 때문에 활기 넘치는 해운대를 만끽하려면 한 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요.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가 올해 처음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입돼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또 한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103년 된 송도해수욕장은 바다 위를 오가는 1.62 km의 해상케이블카가 29년만에 운영될 예정이어서 투명판으로 된 케이블카 바닥을 통해 보는 송도해수욕장의 풍광이 또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