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운데)가 16일 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태열 한국대사, 오른쪽은 코로 벳쇼 일본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운데)가 지난 16일 안보리 긴급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태열 한국대사, 오른쪽은 코로 벳쇼 일본대사.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적절한 결의안 채택 시점을 놓고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외교 소식통은 31일 ‘VOA’에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동맹국들이 새 결의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결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건 약 보름 전인 이달 중순부터입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이 `제재를 포함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 중대 조치란 문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제재를 포함한’이란 표현은 이 때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채택된 제재를 재검토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새 제재 결의안 논의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매튜 라이크로프트 대사도 이날 기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새로운 조치를 추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물론 일주일 뒤 열린 또 다른 긴급회의에서도 새로운 제재 결의안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의안 논의가 시작된 지 보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중국 등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일리 대사는 새 대북 결의안 채택 시점을 놓고 중국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헤일리 대사는 “어떤 시점에 결의안을 채택하느냐와 같은 문제가 현재 (중국과의) 논의”라면서 북한의 어떤 시험이 결의안을 추진하기에 적당한지 등을 놓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같은 방식의 대응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런 논의를 이번 주에 할 것으로 생각되고, 최종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헤일리 대사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은 비공식 채널 네트워크를 이용해 북한이 핵실험을 멈추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