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붉은 화염을 뿜으며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붉은 화염을 뿜으며 솟아오르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29일)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지대함-지대지 겸용이라는 북측 주장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감시정찰 자산이 없는 만큼 지대함 미사일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이 정밀유도 탄도로켓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실제 지대함 또는 지대지용으로 정밀도를 높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 노재천 공보실장의 30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노재천 공보실장 / 한국 합참] “북한이 지대함 또는 지대지용으로 정밀도를 향상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노재천 실장은 이어 북한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개량해 시험발사했으며 미-한 양국은 북한이 여러 발이 아닌 한 발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위성이 없으면 지대함 미사일의 종말단계 유도가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술적인 문제들도 제한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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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지도에 발사와 목표 지점, 비행 궤적 등이 적혀있다. 북한은 탄두가 목표지점을 7m 편차로 명중했다며,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지도에 발사와 목표 지점, 비행 궤적 등이 적혀있다. 북한은 탄두가 목표지점을 7m 편차로 명중했다며,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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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앞서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정밀조종 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미사일이 적의 함선 등 해상과 지상의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북한식 탄도로켓'으로, 1년 만에 새로운 정밀조종 유도체계를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원래 지대지 미사일로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을 지대지 또는 유사시 지대함 미사일로 겸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특히 탄도로켓이 예정 목표 지점을 7m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며 조종 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정성과 중간 비행 구간에서의 자세 안정화 계통의 정확성이 재확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보다 정밀화된 말기 유도체계에 의한 재돌입 구간에서의 초정밀 유도 정확성도 확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험발사에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정밀유도 탄도로켓이 지난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 등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마치 명사수가 저격수 소총으로 목표를 맞추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이 이룩한 값비싼 승리의 소식에 미국의 고민은 커질 것이라며 위력이 더 큰 전략무기들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 조종날개가 달린 탄두 모양과 무한궤도식 발사차량의 모습이 30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과 일치한다.
북한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 조종날개가 달린 탄두 모양과 무한궤도식 발사차량의 모습이 30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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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지대함-지대지 겸용 미사일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바다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목표로 하는 지대함 미사일의 경우 미사일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함정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움직이는지 파악할 인공위성과 같은 감시정찰 정보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연구위원은 북한에 위성이나 감시정찰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춘근 연구위원 /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진국들은 보통 인공위성으로 판단하는데 북한은 그게 없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함정을 탐지할 것이냐, 이 탐지 문제가 있고 그 다음에 미사일을 그 지역으로 쏘면 함정은 움직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유도를 해야 하거든요. 정밀유도가 정말 잘 될까, 이동식 표적인데. 그런 것을 좀 봐야 하죠. 함정은 움직인다고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원거리 500km 이상의 대형 함정을 맞추기 위한 지대함 미사일로 보기에는 미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두 부분에 정밀 유도체제를 달아 개량한 스커드-ER 형식으로, 탄두 부분의 정밀도를 높인 것일 뿐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 미사일 자체는 그냥 지대지 미사일이에요. 여기에다 종말 단계에서 말기 단계에서 정밀화된 유도체계를 집어넣어서 배도 맞출 수 있다는 식으로 블러핑(공갈)을 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지대함(미사일)으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거죠. 정보자산이 필요하고. 지대함과 지대지를 겸용으로 쓰는 미사일이라고 말씀 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고요.”

김동엽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탄도로켓이 예정 목표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정지해 있는 표적인지 아니면 움직이는 표적을 맞춘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은 만큼 북한 발표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