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방위통신위성 '기라메키' 2호를 실은 H-I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방위성이 처음으로 독자 발사한 이 위성은 앞으로 자위대 내부 정보공유에 활용된다.
지난 1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기지에서 '기라메키-2' 통신위성이 발사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이 다음달 발사될 위성항법시스템 인공위성에 북한의 전파 방해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합니다. 일본은 이런 기능을 가진 인공위성을 연이어 발사해 자체적인 위성항법체제를 만들 예정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발사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 '미치비키 2호'에 북한의 방해 전파를 피할 수 있는 고도의 보안 기능을 탑재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이란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상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체제입니다. 

차를 몰 때 목적지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이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또 민간 항공기나 선박도 이 체제를 이용해 자신의 운항 위치를 확인합니다.

위성항법시스템은 군사 부분에서도 필수적입니다. 순항미사일 같은 정밀 유도무기는 위성항법시스템에 따라 목표물로 유도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치비키 2호기부터 고도로 암호화된 특수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해전파나 가짜 신호를 상대가 발사해도 방해 받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유사시 북한의 전파 방해에 대비한 기능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몇 년 새 한국 접경 지역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능을 방해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몇 차례 해주와 평강, 금강산 인근에서 시작해 연안과 개성 등지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능을 교란하는 전파를 쐈습니다. 

북한의 전파 방해로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위성항법체제가 교란되면 항공기와 선박 운항은 물론 유사시 군사작전도 방해를 받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성항법시스템 교란 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은 오는 2023년까지 인공위성 7기를 이용해 독자 위성항법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현재 미국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은 미국 것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체제는 상업용 이외에 자위대 함선과 항공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현재 독자적으로 위성항법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며, 중국과 인도, 유럽연합(EU), 일본은 독자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