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북한 라선항에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시베리아산 석탄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북한 라선항에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시베리아산 석탄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석탄 수출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어떤 나라가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18일 북한이 지난달 판매한 석탄의 평균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북한의 석탄 유입량을 공개하는 웹페이지에, 4월의 북한산 석탄 1t 당 평균 값은 91.83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 평균 가격은 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산정해 보고한 것으로, 4월 한 달 간 북한의 석탄 판매금액을 전체 양(t)으로 나눠 계산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채택된 대북 결의 2321호는 북한에서 수출된 석탄의 평균 가격 추정치를 매월 말 30일 이내에 산정해, 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엔주재 이탈리아대표부 역시 18일 ‘VOA’에, 전문가 패널이 이 가격을 보고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량이 결의 2321호가 정한 2017년 상한 기준에 근접해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석탄을 운반하는 북한 선박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 선박 추적 웹사이트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상무부의 발표가 나온 이후에도 북한산 석탄의 수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이번 자료에서 확인된 겁니다. 

특히 위원회는 지난 3월에도 1개 유엔 회원국이 6천342t의 석탄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고, 총액은 57만5천219 달러라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이를 근거로 3월의 북한산 석탄 1t당 평균 가격을 90.70 달러라고 밝혔었습니다.

비록 3월의 북한산 석탄 수출량은 전달인 1월이나 2월에 비해 금액을 기준으로 약 19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북한산 석탄이 해외로 유통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4월에도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어떤 나라가 북한산 석탄을 구매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위원회 웹페이지에는 석탄 유입량을 보고한 나라의 이름이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VOA’는 지난 3월분 북한 석탄 수입량이 공개된 직후, 유엔주재 중국대표부에 북한산 석탄 수입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 대표부 역시 웹페이지에 공개된 정보 외에는 추가로 알려줄 내용이 없다고 ‘VOA’에 전했습니다.

물론 북한산 석탄 수입이 지속된다고 해도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은 아닙니다.

2321호는 북한의 석탄 수출이 민생 목적이라는 전제 하에, 연간 금액 기준으로는 약 4억 달러, 양으로는 750만t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북한산 석탄 수출은 금액에선 약 57%에 도달했고, 양으로는 약 36%에 조금 못 미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