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사드가 배치돼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성주골프장에 들어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27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사드가 배치돼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성주골프장에 들어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내 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 때문에 사드를 서둘러 배치했다며 실제 운용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김관진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장비의 성주 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측은 27일 오전 약 25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확장억제력 강화를 포함해 굳건한 미-한 동맹을 통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자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김 실장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미-한 양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북한의 셈법을 바꾸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자는 공통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의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 핵 문제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사드 장비를 이송한 지 이틀째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맥매스터 보좌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과 김 실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첫 대면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이번 통화는 특히 다음달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인 사드 장비 이송에 대해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 야권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성주 부지로 이송된 사드 장비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성주 부지의 사드를 수 일 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시범운용이 아니고, 이미 한-미가 일부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을 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겁니다. 실제운용입니다.”

문 대변인은 26일 사드 장비가 이송된 것은 ‘야전 배치’ 개념으로, 시설 공사 없이 배치된 것이라며 사드 자체가 어느 지역이든지 전개해 야전 배치 상태에서도 작전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성주 부지로 이송된 사드 장비가 이미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문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서둘러 이뤄진 배경에 대해선 북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 때문임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한-미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능력을 가능한 빨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한-미 간에 상호협의를 거쳐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서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로 한 것입니다.”

문 대변인은 이와 함께 사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 문제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지만 국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측정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