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보리 북핵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보리 북핵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새롭게 발표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새 대북 합동성명에 대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미국 측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7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미 정부 합동성명은 북 핵 문제가 미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더욱 강력한 경제적, 외교적 제재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미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조 대변인은 미 행정부의 이 같은 북 핵 대응 행보는 전례 없이 강력한 것으로, 북 핵 문제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바탕으로 미-한 간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의 길로 나온다면 미-한 양국의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앞서 현지시간 26일 새로운 대북정책을 공개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기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신 행정부가 북 핵 위협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 핵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길에서 이같이 말하고, 같은 맥락에서 이번 안보리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안보리 이사국 등 주요국과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유엔 안보리가 북 핵 문제만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국제사회가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미-한 양국과 국제사회가 경고한대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윤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북 핵 회의는 15개 안보리 이사국과 북 핵 문제 당사자인 한국이 참석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의 극대화 방안을 집중 협의함으로써 국제사회 대북 압박외교의 가속도를 촉진하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7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4월 28일 금요일에는 안보리에서 북 핵 문제를 단일 주제로 한 장관급 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금주 북 핵 문제 연쇄 협의의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 기간에 양자협의도 예정되어 있어서 양자, 소다자, 다자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집중 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리에서 특정국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장관급 회의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한편 이번 안보리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미-한-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한-일 3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북 제재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