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가 17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가 17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개최하는 북한 핵 문제 회의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가 17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대사는 회견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중국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인룡 차석대사]

지금과 같이 아무런 신뢰도 없는 상황에서 두 가지 문제는 서로의 진전에 도움이 되기 보다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김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 보유는 미국의 적대정책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 문제는 협상장에서 다뤄질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되돌리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차석대사는 또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어떤 종류의 도발이 발생하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지도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김 차석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유엔 안보리가 오는 28일 개최하는 북한 핵 관련 회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월 의장국인 미국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으며, 안보리가 미국의 지시 아래 북한에 대해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3일 4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안보리가 오는 28일 ‘북한과 비확산’을 주제로 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직접 이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을 멈추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기 이 회의에 가능한 한 많은 나라 외무장관들이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