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14일 평양에서 가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14일 평양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군사적 도발을 해온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도발해 온다면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성렬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이뤄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으며 미국이 도발해 온다면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부상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순간에 추가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한성렬 부상 / 북한 외무성] “최고 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에, 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입니다. 

[녹취: 윤병세 장관 / 한국 외교부] “북한 핵실험장 준비 상태와 주요 계기일에 도발을 감행해온 과거 패턴을 감안할 때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성렬 부상은 또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고 명쾌하다며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들이 와도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부상은 북한이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타격을 하기 보다는 미국의 군사적 강경함에 초강경으로 맞대응해 미국이 섣불리 대북 타격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의도란 지적입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입니다. 

[녹취: 정성장] “북한의 이번 발언도 실제로 미국을 공격한다기 보다 북한의 보복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는 북한이 외무성 부상의 입을 통해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미국의 정밀타격이나 군사적 옵션이 다가왔다, 자꾸 군대, 외무성 등 여러 기관 책임자들을 내세워서 그러는 것은 역시 북한이 겁도 먹고 있고 김정은의 의지에 맞추려면 당과 정부, 외교당국 등 자꾸 나서서 나팔을 불어야만 충성하는 거니까. 영역별, 분야별 충성심을 일단 드러내야 되니까…”

한편 한국 국방부는 14일 내년부터 5년 간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방향을 담은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감시하고 초토화하는 무기체계를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 체계 등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 기한을 기존의 2020년대 중반에서 2020년대 초반으로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또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등 각종 지대지, 공대지 미사일도 앞당겨 전력화하고 하강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PAC-3’ 패트리엇 미사일도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첩보위성 4~5기도 해외에서 빌려와 북한 전역을 감시하기로 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의 북한 도발에 대비해 신형 고속정과 유도로켓, 무인정찰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